"테일러가 또 테일러했네"

벨기에가 한국에 이어 앤서니 테일러 주심 판정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벨기에는 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크로아티아와 경기에서 0대 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16강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벨기에로서는 뼈 아플 수밖에 없는 상황. 특히 경기 막판 테일러 주심의 이해하기 힘든 조기 종료 선언이 나오면서 불만이 커지고 있는데요. 

테일러 주심은 추가로 주어진 4분을 10초 남겨두고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습니다. 벨기에의 공격 기회를 앞두고 벌어진 일.

이번 경기를 중계하던 중계진들도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MBC 박문성 해설위원은 "아니 왜. 10초가 남았는데 (휘슬을) 불었다"고 황당해했습니다. 

MBC 김나진 캐스터도 "테일러 주심이 10초를 남기고 또 다시 분다. 이렇게 크로아티아가 2년 연속 16강에 간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는데요. 

SBS 중계팀은 "역시 앤서니 테일러 주심. 경기를 빠르게 종료시킨다"고 짚었습니다. 

앞서 테일러 주심은 지난달 28일 한국 대 가나 경기서 비슷한 장면을 연출한 바 있는데요. 

한국이 코너킥 상황이었으나 그대로 경기를 종료, 반발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이에 흥분한 파울루 벤투 감독이 항의하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벤투 감독은 이번 대회 사상 최초로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 당했는데요. 포르투갈전에선 벤치에 앉을 수도, 무전 지시를 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한편 테일러 주심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악명이 높은 심판 중 한 명인데요. 

지난 2019년에는 상대 선수와 충돌했다는 이유로 손흥민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논란을 자아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