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에..."

3일 'JTBC 뉴스'에서는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4명을 구한 파키스탄 의인의 인터뷰가 공개됐는데요.

지난달 친형 아메드를 만나기 위해 한국에 들어온 파키스탄인 무함마드 샤비르. 

샤비르는 파키스탄에서 간호사 자격증을 딴 뒤, 7년째 대형 병원에서 일하고 있는데요.

이들 형제는 한국의 할로윈 문화가 궁금해 이태원을 찾았습니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모습을 보게 됐는데요.

샤비르는 "15~20명 정도에게 CPR(심폐소생술)을 했다"며 "반응 단계를 지켜봤지만,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의 응급 처치로 총 4명이 의식을 되찾았는데요.

형제는 지난 일요일 아침 7시 30분까지 현장에 머무르며 사고 수습을 도왔죠.

아메드는 "피곤했지만 괜찮았다"며 "한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기 때문에 기뻤다. 더 많은 생명을 살리지 못한 점은 아직도 슬프다"고 말했는데요.

샤비르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 매우 친절하고, 평화로운 곳이라는 것을 제 두 눈으로 직접 보았다"며 "제 소원은 한국에서 더 공부를 한 뒤, 간호사로서 직업을 얻는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