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들이 이태원 참사 관련 추모 글로 역풍을 맞았습니다. 

구찌와 디올은 사고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대한민국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참사의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브랜드는 해당 추모 글을 영어와 한국어로 병기해 적었는데요. 해시태그를 통해서도 애도 의미를 나타냈습니다. 

다만 이 같은 SNS는 엇갈린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참사 희생자들을 함께 추모한 대다수와 달리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에서 발생한 사고에만 주목했다며 불만을 표했는데요.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란 마흐사 아미니 히잡 시위, 인도 현수교 붕괴 등에 관해서는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댓글을 통해 "이란 사태도 언급해 달라"고 하자 다른 네티즌은 "그들(명품 브랜드)은 부유한 국가에만 관심이 있다"고 쏘아붙였는데요. 

반면 "무려 150명 넘는 사람들이 죽었다", "모두 가슴 아픈 일인데 왜 경쟁하려 하느냐", "자중해 달라" 등 의견도 있었습니다. 

한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일 기준 이태원 참사 사망자는 156명, 부상자는 157명입니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