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엄앵란이 8년 전 방송인 박수홍을 향해 한 조언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습니다. 

엄앵란은 지난 2014년 8월 3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했습니다. 

'속풀이쇼 동치미'는 수년 간 박수홍이 고정 MC를 맡아 진행했던 프로그램. 

당시 박수홍은 '빚 걱정 없이 살고 싶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친형의 무리한 재테크 방식을 꼬집었는데요. 

그는 "우리 형은 재테크가 너무 재밌다더라"며 "얼마나 식구들을 이용하냐면 우리가 모아둔 돈에 대출을 받아서 사니까 빚이 있다는 걸 강조한다. 그럼 또 대출을 갚으려고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털어놨습니다. 

어렵게 빚을 갚고 난 뒤에도 거액의 투자가 반복돼 쉴 틈이 없다는 게 박수홍의 설명이었는데요. 

그는 "형이 아직도 경차를 타고 다니고 웬만한 곳은 걸어 다닌다. 덕분에 재산을 모았다"면서도 "근데 그 재산 눈으로 본 적은 없고"라고 말했습니다. 

박수홍은 또 "아버지, 어머니, 제가 다 형에게 재테크를 맡겼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를 들은 엄앵란은 "연예계 선배로서 진심으로 말하겠다.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여자 연예인들은 잘 모르니까 다 부모님에게 맡긴다. 나중에 시집갈 때 누가 부모인지, 자식인지 모르게 싸우게 되더라"며 "통장에 자동으로 들어오는데 맡기긴 뭘 맡기느냐. 성인이 되면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의 조언은 딱 맞아떨어졌는데요. 박수홍 친형은 지난달 13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상태. 

그는 수십년 간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최소 금액만 따져도 116억 원 수준입니다. 

<사진출처=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