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송은주기자] "수사선상에도 없었다…허위사실, 강력 법적대응"
방송인 탁재훈(45)이 경찰 접대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전혀 근거없는 흠집내기라는 주장이다. 탁재훈 측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실명으로 보도한 매체에 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법적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탁재훈 측은 2일 밤 '디스패치'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에게 직접 확인했다. 경찰 접대 및 뇌물 공여 등에 관한 모든 것을 부인했다"면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 해외 원정도박에 관한 한 수사 선상에 오른 적도 없었고, 검찰 조사를 받은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탁재훈은 원정도박에 관한 수사 무마를 위해 청탁금을 건넸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서울신문'이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윤재필)가 이수근, 탁재훈 등이 지난 2009년 해외 원정 도박을 수사중인 경찰관 A씨에게 청탁금을 준 혐의를 포착했다"고 보도한 것.
탁재훈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우선 해외 원정 도박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관계자는 "2009년이면 연예대상을 받은 이후다. 정말 바쁘게 활동했던 시기"라면서 "마카오 등에 원정도박을 다닐 시간 조차 없었다"고 반박했다.
수사 리스트에 이름 조차 오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당시 연예인에 대한 전방위적인 수사가 펼쳐진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탁재훈은 수사 선상에 없었다. 아니 원정도박을 하지 않았는데 어떤 근거로 수사를 하겠냐"고 되물었다.
자신이 청탁을 했다는 경찰 A씨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탁재훈 측은 "아는 경찰도 있고 술을 마시는 경찰도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도박 관련 수사를 한 적이 없다. 도대체 어떤 경찰에게 돈을 주며 청탁을 했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탁재훈은 강력한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휴대폰 맞대기 토토를 반성하고 있다. 조용히 자숙중인데 이런 보도가 나와서 당황스럽다"면서 "탁재훈이 저지른 부분에 대해서는 죄값을 치르겠다. 하지만 이런 말도 안되는 보도는 꼭 바로 잡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최초 보도를 한 매체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를 진행할 방침이다.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도 할 계획이다. 탁재훈 측은 "사실 확인도 없이 실명으로 기사화가 이루어졌다"며 "제기된 의혹 모두 근거가 없다.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실명 보도에 대한 불쾌감도 드러냈다. 탁재훈 측은 "2009년 원정도박으로 문제가 된 개그맨은 '김 모씨'라고 익명처리됐다. 반면 탁재훈과 이수근은 터무니 없는 의혹에도 불구 실명으로 보도됐다. 어떤 의도를 갖고 썼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탁재훈은 지난 달 14일 맞대기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오는 6일 첫 공판을 앞두고 있다. 현재 소속사 없이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 소속사 '초록뱀'과는 지난 10월에 전속계약이 만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