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전면 해제에 이어 이르면 내주부터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대면 면회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하는 등 유행 규모가 계속 안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30일 열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해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 등과 당정 협의를 갖고 요양병원 대면 면회 허용을 비롯해 △영유아·어린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우선 해제 △입국 후 PCR(유전자증폭) 검사 폐지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의 대면접촉 면회를 허용해 어르신들이 가족과 따뜻한 체온을 나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한림의대 교수)도 지난 26일 브리핑에서 "요양병원에서는 조금 더 개방적으로 대면 면회를 허용해야 된다는 쪽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면 면회는 6차 유행이 본격화하던 지난 7월 말부터 금지돼 그동안 가림막 등을 사이에 둔 비접촉 면회만 허용돼 왔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주부터 2달 만에 대면 면회가 허용될 가능성도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당정회의 때 요청이 있었고 현재 검토 중에 있다. 아직 확정은 안됐다"고 말했다.

대면 면회가 재개될 경우, 고령자 등 고위험군 보호를 위해 몇몇 제한 조치가 따를 수도 있다.

이 관계자는 "면회 전 RAT(신속항원검사)를 받도록 하거나, 음식물 반입을 허용하지 않는 등 조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또 면회할 때는 되도록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할 수 있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여당이 요구한 입국 후 PCR 검사 폐지 문제는 조금 더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고 전문가들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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