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장자연의 과거 동료를 자처하며 억대 후원금을 모아 캐나다로 도피한 윤지오의 근황이 공개됐습니다.

윤지오는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토론토 우당탕탕 생일주간 브이로그/생일파티/ 스파/ 쇼핑/ 언박싱(조말론, 디올, 몽블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는데요.

12분가량의 영상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지인들과 생일파티를 즐기는 윤지오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그는 생일 선물로 받은 조말론 디퓨저와 향수, 몽블랑 카드지갑 등을 풀어봤는데요. 또 디올 구두 '슬링백 펌프스'를 찍은 사진도 자랑했습니다.

윤지오가 받은 몽블랑 카드지갑은 국내에서 39만 원, 디올 구두는 145만 원 등에 판매되고 있는데요.

그는 2년 전에도 인터폴 수배 상태에서 SNS를 통해 생일파티 영상을 공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검찰이 소재지 파악이 어렵다며 기소중지 조치를 한 이후였는데요.

당시 법무부는 "윤 씨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죠.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도 윤지오는 여유로운 생활을 공개하고 있는 상황. 그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공론화한 지 벌써 3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예전에도 지금도 잊지 않고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좋은 기회로 16째 증언 이후의 진실을 담은 2번째 책을 준비하려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혐의로 고소, 고발된 윤지오는 지난 2019년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는데요. 

그는 지난해 7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언제든 귀국해 수사에 응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건강 상태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가족과 지인의 만류로 귀국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죠.

이에 네티즌들은 "호의호식", "범죄자가 떡하니 영상을 올리고 있는데 안잡고 뭐하는 거냐", "서둘러 체포해서 감옥으로 좀 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출처=유튜브, KBS, 디스패치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