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어린이집 현장 간담회 중 나온 발언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세종시의 한 국공립어린이집을 방문했습니다. 해당 장면은 같은 날 YTN '뉴스케치'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그는 아나바다 시장 놀이라고 적힌 어린이집 벽면을 보며 "아나바다가 무슨 뜻이냐"고 질문했는데요. 

아나바다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절약 운동을 일컫는 용어.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아나바다 시장 놀이 체험을 한 윤 대통령은 이후 학부모, 보육 교사와 간담회를 가졌는데요. 

그는 "난 아주 어린 영유아들은 집에만 있는 줄 알았더니 아기들도 여기(어린이집) 오는구나. 2살 안 된 애들도"라고 놀라워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보육교사가 "6개월부터 (올 수 있다)고 하자 "(6개월 영아들이) 그래도 뭐 걸어는 다니니까"라고 말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는데요. 

발달 월령상 생후 6개월 영아는 고개를 가누거나 배밀이를 하는 정도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걔네들(영유아들)은 (어린이집 오면) 뭐하냐"고 묻기도 했는데요. 

보육 정책을 논의하러 간 만큼 아동 발달 단계나 보육 현황 등을 미리 알고 갔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은 각 지역 맘카페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대다수 엄마들은 "6개월 아이가 걷는다니요", "아무리 개만 키워보셨다지만 너무 하시는 거 아니냐", "그래서 만 5세 초등 입학 추진하신 듯"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요. 

워킹맘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대통령님, 6개월 아기는 걷지 못한다. 6개월 아기를 어린이집에 맡길 수밖에 없는 젊은 부모를 안타깝게 봐달라"고 토로했습니다.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사진출처=YTN, 네이버 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