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참사로 7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특히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숨진 채 모 씨의 아버지는 아들이 마지막으로 한 말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27일 MBN '뉴스7'에서는 대전 현대아울렛 화재 유족들의 인터뷰가 전해졌습니다.

협력업체에 입사한 지 5개월여 만에 사망한 이모 씨. 그의 작은아버지는 "(조카는) 뭐든 시작하면 열심히 하고 성격도 쾌활했다"며 "새로운 거를 나이 더 먹기 전에 배워서 시작한다고 (했는데..)"라고 애통해했는데요.

또 물류센터에서 일하다 숨진 채 모 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마지막 전화를 생생하게 기억했습니다.

그는 "'아빠 힘든 일 하지 말고 건강하세요. 내가 바빠서 못 가니까 바로 찾아갈게' 그런 말 하고… 대전시내 백화점 다 돌아다니면서 주차장 아르바이트도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는데요.

미화 업무를 하다 숨진 형에게 늘 도움만 받고 살았다는 동생도 눈물을 삼켰습니다. 그는 (형이) 아울렛 하청업체 소장으로 2년 전에 가서 그렇게 좋아했다"며 "(직원들에게) 사비 털어서 손수 반찬이나 도움이 되는 것들을 직접 사다줬다"고 말했는데요.

이번 참사로 숨진 이들은 물류 직원 3명, 쓰레기 처리 용역 직원 1명, 미화 직원 등 모두 비정규직 직원들이었습니다.

유족들은 철저한 조사를 통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사진·영상출처=MB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