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부 산하 공공기관인 강원랜드 측이 가짜 명품을 팔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강원랜드로부터 받은 기프트샵 관련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강원랜드는 지난해 8월부터 자사 기프트샵에 구찌, 프라다, 버버리, 생로랑 등 명품 제품을 판매해왔는데요.
올해 2월 이 제품들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고자 대한명품감정원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생로랑 모노그램 케이트 클러치 제품이 가품이었던 것. 대한명품감정원은 전체적인 디테일, 내부 각인 숫자, 구성품 등이 상이하다며 가품 판정을 내렸는데요.
또 다른 업체에 재감정을 의뢰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국명품감정원도 대한명품감정원과 같은 판단을 했습니다.
의아한 건 강원랜드의 대처. 강원랜드 측은 문제의 기프트샵 운영 업체에 즉각적인 영업중지 통보를 하지 않았는데요.
4월 7일이 돼서야 영업중지를, 5월 말에 매장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최초 가품 판정부터 두 달 넘게 시간이 허비된 셈입니다.
앞서 강원랜드는 기프트샵 브랜드 계약 당시 부정 청탁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는데요. 내부 평가위원을 따로 만난 직원은 결국 면직됐습니다.
<사진출처=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실, 연합뉴스, 네이버쇼핑 캡처. 일부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