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핑 파문을 빚은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새로운 프리 프로그램이 공개됐습니다. 

발리예바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된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테스트 경기에 참석했습니다. 

이날 그는 2022-2023 시즌 새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였는데요. 영화 '트루먼쇼' 사운드 트랙을 배경 음악으로 다소 어두운 주제를 전반에 녹였습니다. 

특히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겨냥한 듯한 구성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발리예바는 도핑 관련 내레이션으로 시작해 검은 천으로 얼굴을 가린 파격적인 엔딩을 시도했는데요.

이 장면은 '베이징 올림픽' 당시 취재진 앞에 선 자신의 모습을 따온 것. 본인의 억울함을 증명하겠다는 듯 비장한 표정으로 프로그램을 끝마쳤습니다.  

그런가 하면 스텝 시퀀스 부분에선 분노가 느껴졌습니다. 잔뜩 찡그린 표정으로 팔을 세게 뻗었는데요. 

별다른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이후엔 투트베리제 코치에게 안겨 눈물을 흘렸습니다.  

앞서 발리예바는 도핑 양성 반응에도 만 16세 어린 나이라는 이유로 올림픽 출전이 허용돼 논란이 일었는데요. 

국제빙상연맹은 지난 6월 피겨 스케이팅 시니어 대회 출전 최소 연령을 종전 15세에서 17세로 높이기로 했습니다. 

<사진출처=유튜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