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오후 김포에서 제주도로 향하는 비행기 안. 

40대 남성이 갓 돌을 지난 아기와 그 부모에게 입에 담기 힘든 폭언을 했습니다. 

심지어 기내에서 마스크를 벗은 후 승객들에게 팔을 휘젓는 등 위협을 가했는데요. 아기가 울어 자신에게 피해를 줬다는 게 난동의 이유였습니다. 

MBC는 15일 이번 사건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승객 A 씨는 이륙 8분 만에 아기를 둔 옆자리 가족에게 욕설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당시 비행기 내에는 승객 229명, 승무원 5명 등이 타고 있었던 상황. 순항고도에 오르기도 전에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을 목격한 한 승객은 "(아기가) 장시간 오래 운 것도 아니고 다 합쳐도 두세 번 울었을까, 말까 (했다)"고 밝혔는데요. 

A 씨는 승무원들의 만류에도 "야 네 애XX가 나한테 피해를 줬어, XX야", "그럼 내가 여기서 와 XX. 나도 이래도 돼" 등 폭언을 쏟아냈습니다. 

결국 승무원들은 A 씨를 제압한 후 피해를 입은 일가족을 맨 뒷좌석으로 이동시켰는데요. 

제주 경찰은 A 씨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사진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