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강남역에서 침수 피해를 줄인 '슈퍼맨'의 후기가 전해졌습니다.

지난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실시간 강남역 슈퍼맨 등장'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글에는 중년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홀로 배수관을 청소하고 있었는데요. 이 남성 덕분에 막힌 배수관이 뚫려 인근 침수 피해를 줄일 수 있었죠.

이날 트위터에는 남성의 딸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글도 공유됐는데요. 트위터 유저 A 씨가 "친구 인스타에서 목격한 강남역 슈퍼맨의 정체"라며 딸의 인스타그램을 캡처해 올린 것.

딸은 "어제 새로 산 옷 입고 좋아하면서 출근하신 울아빠. 어제 걱정돼서 전화했는데 강남에 갇혔다 하시더니, 밤새도록 혼자 하고 오신 일을 유튜브로 알았다"라며 강남역 슈퍼맨의 비화를 전했죠.

이어 침수된 강남역 사진과 함께 그의 근황도 전했는데요. 딸은 "참고로 머드축제 갔다 온 사람 마냥 새로 산 옷 더러워져서 옷은 버려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네티즌들은 뒤늦게 비화를 듣고 뭉클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리트윗 공유 등을 통해 "아버님 정말 멋지다", "아버님 새옷 사드리고 싶다", "이런 거 보면 세상은 아직 살만하다. 눈물난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사진출처=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