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출할 수 있었는데.."

5일 오전 경기도 이천시 관고동 투석 전문병원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환자 4명과 간호사 1명이 대피하지 못하고 사망했는데요.

이번 화재는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짙은 연기가 4층 병원까지 유입된 건데요.

 50대 간호사는 진작 대피할 수 있었지만 끝까지 남아 환자들을 돕다 빠져나오지 못했죠.

그는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 딸과 군 복무 중인 아들을 뒀는데요. 또 아버지의 팔순 생일을 하루 앞두고 있었습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딸은 'MBC' 취재진에게 "사실은 왜 이런 일이 우리한테만 우리 가족한테만 일어났을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어머니가) 마지막까지 사명감을 다 하셨구나 그런 생각이.."라며 울음을 삼켰습니다.

또 두 번째 휴가를 나온 막내아들은 이날 오후 어머니를 만날 예정이었는데요.

그는 'JTBC' 취재진을 통해 "전역하면 지금까지 받았던 것 보답해드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가셔서… 열심히 살아서 엄마 몫까지 그래서 걱정하지 마시고.."라며 눈물을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유난히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했던 베테랑 간호사. 평소처럼 환자 곁을 지키다 화를 피하지 못한 그의 소식에 동료들도 말을 잇지 못했는데요.

사망자들의 시신은 현재 이천병원에 안치된 상황. 빈소 설치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요.

70명 규모로 수사전담팀을 꾸린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위법 사항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영상출처=JTBC,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