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공연장에서 벌어진 참사로 수십만 명에 트라우마를 겪을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추측이 나왔다.

지난달 28일, 홍콩 공연장 홍관에서 열린 그룹 미러의 콘서트 중 600kg 모니터가 천장에서 무대로 떨어져 2명의 댄서가 다쳤다. 그 가운데 중태에 빠진 댄서는 수술 후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현지 전문가들은 이 사고가 현장에 있던 관객을 비롯, 약 27만 명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룹 미러가 나온 광고, 미러 멤버의 사진만 보고도 콘서트에서 일어난 사고가 생각나 부정적인 감정이 든다는 네티즌이 적지 않다고.

홍콩 매체 홍콩01의 4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 사고후심리상담협회가 사고 후 약 100명의 악몽, 불면증, 식욕부진, 혈압 상승, 흉통 등 PTSD 증상을 보이는 이들을 만났다. 현지 전문가는 아시아에서 일어난 큰 사고 후 PTSD 비율을 근거로, 사고 사실을 접한 이들의 33.5%에 해당하는 27만 명이 PTSD를 겪게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미러 공연장 추락 현장은 사고 당시 적나라한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돼 많은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사고를 직접 목격한 공연장 관객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 사고를 접한 이들 역시 적지않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의미다.

한편 중상을 입은 댄서 아모(리치옌)가 입원 중인 홍콩 퀸 엘리자베스병원 측은 아모가 두 차례의 경추 수술을 받은 뒤 집중 치료 중이나 회복 후에도 사지마비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 현지 언론에 발표했다.

박설이 기자 /사진=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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