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patch=정태윤기자] 래퍼 던밀스와 아내 A씨가 뱃사공의 불법촬영 및 유포와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A씨는 17일 인스타그램에 “성범죄 피해자라는 사실을 제일 알리기 싫었던 건 부모님 때문이었다”며 “그래서 (나를) 아는 동생으로 지칭했다”다 말문을 열었다.
이어 “2년이 넘은 사건이다. 여러 관계자분이 증언을 해주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모든 게 나의 자작극이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도 했다. A씨는 “3번이나 죽으려 했다. 나랑 오빠의 아기는 이미 세상에 없다”며 아이가 유산됐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뱃사공은 자신에게 유리한 입장문을 요구했다는 것. “(뱃사공은) ‘단 한 번의 사진 유포라고 써라’, ‘고인 이야기는 잘못됐다고 해라’ 등 끈질기게 나를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2차 피해도 털어놨다. “넌 너희 소속사와 멤버들과 함께 이 일을 상의한다고 다시 내 사진을 돌려봤다”며 “나와 오빠(던밀스)는 그 사실을 알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달 30일, 모아둔 약을 먹었다. 오빠가 집에 돌아와 119를 불러 응급실에 갔다. 수 시간에 걸쳐 위세척을 했다. 그리고 깨어나서 억울한 건 말하고 죽자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던밀스도 이날 네티즌들의 2차 가해에 분노했다. 그는 “내 와이프는 담배 핀 적도 없고 술 마시는 거 올린 적도 없다”며 “(뱃사공이) 피해자 조사 나가지 말라고 회유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몇 명의 삶을 망가뜨렸냐. 나랑 와이프만 세상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우리 아기는 태어나지도 못하고 하늘 나라로 갔다”고 했다.
A씨는 지난 5월 뱃사공의 불법 촬영 및 유포 행위를 폭로했다. 뱃사공은 “평생 반성하겠다”며 경찰서에 자수했다.
유튜브 ‘바퀴 달린 입’에서도 하차했다. 하지만 뱃사공은 지난 14일 힙합 레이블 리짓군즈 앨범과 뮤직비디오에 버젓이 참여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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