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대 재산가 며느리, '의문의 죽음' 수사 미궁...

지난 5일 유튜브 'JTBC News' 채널에는 '빈 아파트에서 발견된 여성의 시신…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이번 '사건반장'에서는 '미입주 아파트 장기 미제 살인사건'에 대해 살펴봤는데요.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2005년 6월. 한 청소업체 직원은 미입주 아파트에서 전단지를 돌리고 있었습니다.

현관문에 붙이면 관리사무실에서 금방 떼버리기 때문에 내부로 들어가 방 안에 광고물을 붙여야 했는데요.

반쯤 돌고 중간층에 도착한 직원은 원인모를 악취를 맡았습니다.

잠시 망설이던 그는 문을 열고 집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악취는 점점 더 강해졌습니다.

악취가 나는 곳은 안방에 딸린 작은 화장실이었는데요. 화장실 문을 여는 순간 직원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눈앞에 여성의 시신이 있었기 때문.

현장은 범죄 흔적 없이 굉장히 깨끗했다는데요. 시신은 겉옷이 찢어져 있었고, 부패도 심한 상태였다고. 목이 졸린 흔적이 있었지만, 사망한지 일주일 정도 지난 상태여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었다는데요.

숨진 여성은 이 씨로, 당시 30살이었습니다. 인근 대학교 대학원을 다니고 있었으며, 사망하기 1년 전 결혼한 새댁이었는데요.

그의 시댁은 수백억대 자산을 가진 재력가 집안인 것으로 알려졌죠. 일주일 전 남편이 실종신고를 한 상태였다는데요.

의문이 드는 건,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피해자와 아무런 연고도 없는 곳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이 씨 수첩에서 아파트 근처 공인중개사 사무실 번호가 나왔는데요. 또 술을 못하는 그의 간과 비장에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됐죠.

문제는 지금까지 범인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건데요.

시계, 현금 등이 그대로인 것을 보면 금품을 노린 강도는 아닐 것이란 판단입니다.

반면 깨진 수납장, 이 씨 옷이 찢어진 점을 보면 성폭행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났을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요.

경찰은 이 씨의 남편과 전 남자친구, 당일날 함께 식사를 한 교수를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조사 결과 남편과 전 남자친구의 알리바이는 확실했는데요. 교수가 의심스러운 상황이었지만, DNA 검사 결과 그의 것과 일치하지 않았죠.

이에 현재까지 장기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사진·영상출처=JTBC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