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된 지 2주나 됐는데 대통령만 몰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장마가 오려는지 날이 많이 습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뒷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취재진들에게 이같이 말했습니다.
올해 전국에 장마가 시작된 건 지난달 23일. 특히 지난달 30일에는 국지성 폭우가 중부 지방을 강타했는데요.
좁은 지역에 게릴라성 폭우가 쏟아진 탓에 침수 피해가 컸습니다. 서울 금천구에 하루 148.5㎜ 비가 내렸을 정도.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날 단 하루 물폭탄으로 다수 차량이 침수, 40억 원이 넘는 재산상 손해를 입었는데요.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의 중고차 매매단지를 포함해 수원에서만 100여대가 물에 잠겼습니다.
더욱 의아한 건 대통령실이 지난 1일 장마 피해 복구 점검 및 2차 피해 대비를 당부한 윤 대통령의 입장을 전 매체에 전했다는 점인데요.
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7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한 뒤 이달 1일 귀국한 바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국을 뒤흔든 물폭탄 장대비를 직접 보지는 못했습니다.
한편 기상청은 내일(7일)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린다고 예고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