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9호선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된 김가을(24) 씨의 행적에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애초 해당 지역이 자택 인근으로 알려졌으나 정작 집은 지하철 5호선 까치산역 부근이라는 게 뒤늦게 파악된 건데요. 

김 씨 친언니는 5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집은 까치산 쪽이다. (가양역과) 거리가 좀 된다"며 "그쪽엔 저희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다. 왜 간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답답하다. 지금 어떻게 되고 있는지도 모르고 이유도 잘 모르니까"라면서 "어떤 분들은 혹시 사이비나 이런 종교 단체 포교 활동 당해서 신고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씨 친언니에 따르면 그는 실종 당일 서울 강남 소재 회사에서 퇴근한 뒤 근처 헤어숍에 들렀는데요. 

13만 원을 주고 머리를 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또 가족, 지인들과 같은 날 오후 9시 30분까지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요. 마지막 행선지는 가양역.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김 씨가 가양대교 남단 방향으로 걸어가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의문인 건 실종자가 직장도, 집 근처도 아닌 가양역에 간 이유일 텐데요.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6일 YTN에서 "머리를 한 곳과 집과의 방향도 다르다"며 "가양역과 가양대교에 실종자가 갈 만한 이유가 뭔지 통신사실자료까지 해서 이런 부분을 정확하게 확인해봐야 한다"고 짚었습니다. 

그는 특히 연락이 두절된 시각과 119 신고 전화 사이 1시간 25분에 주목했는데요. 

이 교수는 "통신자료 안에 누군가 개입됐고 누가 통화했는지 이런 부분이 파악될 수있다"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범죄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통신자료와 수색을 신속하게 해야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는 사고사 가능성을 거론하며 실종지점 500m까지 수색을 확대해야 한다고 봤는데요. 

이 교수는 "한강 같은 경우엔 경험상 중심의 물속이 빠르다. 만약 사고라면 (시신이) 발견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신속하게 수색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김 씨 통신 내역 및 인근 CCTV를 확인하는 등 그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데요. 

만약 김 씨를 발견했거나 소재를 알고 있는 분이 있다면 실종자 가족이나 경찰에 제보 바랍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JTBC, YT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