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를 통해 박수홍이 친형과의 법적 다툼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실화탐사대' PD가 기획 의도와 함께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지난 3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의 '박수홍 편'을 두고 PD와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앞서 방송에서는 박수홍 친형 부부의 116억 원 횡령 건과 사망 시 9억 7,000만 원, 사고 사망 시 10억 7,000만 원의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는 사망 보험금 문제,

친형이 사주를 이유로 박수홍의 결혼을 반대하며 흉기를 들이대고 위협하며 결별을 종용한 것 등이 다뤄졌습니다.

박수홍 편을 연출한 임다솔 PD는 매체를 통해 "알려진 사실들이지만 본인의 입으로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는데요.

박수홍은 형과 갈등이 드러난 뒤, 직접 나서 입을 연 적은 없었죠.

임 PD는 섭외 과정에 대해 "박수홍 씨가 가족 문제인데다가 연예인으로서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했지만 사이버 렉카와 보험 문제 등 자신뿐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도 있겠다는 생각에 공익적으로 알릴 목적으로 출연을 결심해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아내를 둘러싼 루머를 밝히기 위해 나섰다고 하죠.

임 PD는 "반박을 하나하나 할 수도 있었지만, 박수홍 가족의 이야기고, 박수홍이 그동안 많은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너무 자극적으로 다뤄 2차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연출에 신중을 기했다"고 설명했는데요.

방송에 공개된 내용 이외에도 녹취록 등 증거가 더 있었지만, 수위 조절을 위해 덜어낸 부분이 있다고도 말했죠.

이날 방송 말미에는 유재석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유재석의 진심을 담은 응원 메시지에 박수홍은 끝내 눈물을 보였죠.

법적 분쟁 중인 민감한 이슈라 쉽게 나서기 어려웠을 수 있지만, 유재석은 흔쾌히 영상 출연을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임 PD는 "박수홍이 결혼할 때 결혼식도 제대로 못 해서 유재석이 마음 아파했다더라"라며 "힘든 시간 동안 유재석이 박수홍에 연락도 하고 도움도 많이 줬다고 한다. 저 역시도 응원 영상은 부담스러워 거절할 줄 알았는데 흔쾌히 해준다고 해서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임 PD는 방송을 통해 박수홍이 동정받게 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용기를 내어 나와준 것이고 지금도 방송을 열심히 하고 있지 않나"며 "동정을 받는 것이 아니라 응원을 받고, 법적 절차에 대한 결과를 담담히 기다리는 것으로 보이길 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이 몰랐던 점에 대해 인정하고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던 점에 대해 자책했다는 박수홍. 임 PD는 박수홍이 '주체적으로 살겠다'는 말을 많이 했다고 전했습니다.

임 PD는 끝으로 "다홍이 유튜브에 달린 응원 댓글과 지인들의 응원, 위로에 힘과 희망을 얻었다고 한다"며 박수홍의 인사를 대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MBC '실화탐사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