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사고 후 몇 주 동안 폐차장에 방치됐던 흰색 테슬라 모델S 승용차가 자동 발화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메트로폴리탄 소방국은 폐차장으로 향했는데요.

도착했을 당시 테슬라 차량은 검은 연기에 휩싸인 채 불에 활활 타고 있었죠.

소방당국은 소방관들이 불을 끄기 위해 배터리에 직접 물을 부어봤지만, 잔열로 인해 불이 다시 타올랐다고 전했는데요.

이에 소방관들은 땅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채워 테슬라 배터리를 통째로 침수시키는 방법으로 불을 간신히 끌 수 있었습니다.

테슬라에 붙은 불을 끄는 데 사용한 물은 4500갤런(약 1만7000리터).

이 물의 양은 불붙은 건물 한 채를 진화하는데 쓰이는 정도의 분량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 대변인에 따르면 테슬라는 화재 때 3000도 이상의 열이 발생한다고 하는데요.

테슬라 배터리는 리튬이온 기술을 사용하고 있죠.

리튬이온 배터리는 충전이 빠르지만, 불이 날 경우 온도가 급상승해 연소 될 경우 위험이 더 크다고 합니다.

전기차의 경우 불이 났을 때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같은 치명적 독성가스를 포함해 100가지가 넘는 유기화학물질이 발생해 일반 차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고 하죠.

최근 몇 년 새 전기차 보급이 크게 늘면서 관련된 사고 위험 또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앞서 지난 4일 오후 11시 부산 지수면 남해고속도로 서부산요금소에서 아이오닉5가 톨게이트 전방 도로 분리벽과 충격흡수대를 정면으로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차량은 불이 나 검게 탄 형체만 남았고 운전자와 한 명의 동승자는 모두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죠.

경찰의 CCTV 분석 결과 사고 차량 충돌 직후 약 3초 만에 차량 전체로 불길이 번진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전기차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고온으로 치솟으면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현상 즉 배터리 열폭주가 사고 차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한편 소방청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기차 화재는 총 45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부상 3명, 재산피해액은 약 15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영상 출처=metrofireofsacramento SNS,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