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일대에서 폭력을 휘둘러온 학폭 조직원들이 대부분 촉법소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OBS는 21일 인천 서구와 계양구 4개 중학교에서 구성된 학생 폭력 조직 관련 단독 보도를 내놨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문제의 학폭 조직은 지난해 처음 만들어졌는데요. 운동부 출신이거나 싸움을 잘하기로 유명한 10여명의 청소년들이 소속돼 있습니다.
이들은 인천을 넘어 서울, 경기 남부 지역으로 원정 싸움을 다니기도 했는데요.
이같은 위험천만한 행동은 급기야 범죄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음식점 오토바이를 훔치려고 하거나 일부러 싸움을 걸어 합의금을 챙기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래 아이들에게는 "빌려 달라"고 한 뒤 일정 금액을 강탈하기도 했다고.
더욱 놀라운 건 이들이 13살에 불과하다는 점. 현행법상 촉법소년이어서 형사처벌이 아닌 보호처분 대상인데요.
이들 대부분은 현재 학교 내 폭력 사건에 연루돼 있는 상태. 그럼에도 교내 봉사와 같은 솜방망이 처벌로 재범을 막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학폭 조직원들이 다니는 학교 또한 입장이 난처하긴 마찬가지. 각종 규정 탓에 적극적인 관리 감독을 할 수 없는데요.
원정 싸움 뿐 아니라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진출처=O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