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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캐스트] "방한패션, 어때요?"…다솜, 드라마 출근길

 

여전히 영하의 날씨입니다. 지난 18일 서울에 첫 눈이 내렸고, 매서운 겨울 바람에 거리의 옷차림도 달라졌습니다. 이른 아침 출근길에선 두툼한 외투를 꺼내 입은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추위 앞에 장사가 없다고 했나요? 무대에서 한뼘 치마로 섹시미를 어필하던 걸그룹도 방한 출근에 합류했습니다. 도톰한 무스탕과 가죽 치마, 거기에 어그 부츠까지…. 방한 패션 3종 세트로 무장했습니다. 

 

그 주인공은, 요즘 4060 리모컨을 들었다~놨다 한다는, '씨스타' 다솜입니다.

 

 

지난 21일 이른 아침 서울 서교동입니다. 북적거리는 출근길이지만, 다솜은 단연 눈에 띄더군요. 스태프와 함께 카페를 찾았습니다. 촬영장에 가기 전, 카페인을 보충하는 모양입니다.   

 

시종일관 해맑았습니다. 적어도 다솜에게는, 출근길이 지옥길이 아니더군요.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며 호탕한 웃음을 터뜨렸습니다. 박수로 리액션까지 덧붙이면서 말이죠. 

 

하긴, 얼마나 즐겁겠습니까. 다솜이 주연을 맡은 KBS-1TV '사랑은 비를 타고', 연일 시청률 기록을 경신중입니다. 그야말로 성공적인 '연기돌' 데뷔 아닐까요.    

 

"꺅! 시청률 24% 넘었어요"

 

"사노타가 시청률 1등이에요~"

 

 

"다솜이 잘했어~ 셀프, 쓰담쓰담" 

 

"오늘 제가 커피 쏠게요!"

 

 

일상이 애교였습니다.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스태프의 손을 잡고 드라마 이야기에 빠졌습니다. 무대 위의 도도한 이미지와 달리, 다솜은 여전히 20살 소녀였습니다.

 

 

"자! 촬영 시작합니다."

 

다솜, 드디어 촬영장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춥지 않겠어요. 방한 패션이 눈길을 끕니다. 무스탕에 가죽치마, 어그부츠까지. 특히 카키색 무스탕과 누빔 가죽 치마의 매치가 돋보입니다.

 

마무리 포인트도 잊지 않았네요. 오렌지색 크로스백을 어깨에 걸쳤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톤에, 컬러백으로 포인트를 줬습니다. 이러다 '씨스타' 내에서 패션 담당하겠는데요.

 

 

"뒤태, 살아 있나요?"

 

 

"시청률 30% 찍어야죠."

 

 

"사노타~ 고고씽!"

 

그렇게 15분이 지났습니다. 

 

 

첫 촬영은 여의도의 한 분식점에서 시작합니다. 다솜이 왔다는 소문에 근처 직장인들 우르르 몰려드네요. 넥타이 부대는 물론 지나가는 아줌마들까지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다솜, 다솜, 다소미~"

 

 

"공들임이 저기 있다고!"

 

 

"얼굴이 작아~ 얼굴이 안보여"

 

사실, 부끄럽지만, 고백하건데, '디스패치'도 다솜을 찍지 못했습니다. 여의도 넥타이 부대는 정말 대단하더군요. 그 틈에 끼어들 수 없었습니다. 자칫 카메라를 꺼냈다간 넥타이로 맞을(?) 분위기였죠.

 

 

다음 촬영 장소는 한강이었습니다. 영화 '괴물'에서 괴물이 뛰어 다니던 원효대교 남단이었습니다. 겨울 강 바람 아시나요? 다솜은 특별 방한복으로 갈아 입었습니다.

 

 

"무릎을 덮어야 돼~"

 

 

"난 의지의 공들임~"

 

 

연기돌, 아무나 하는 건 아니죠? 다솜은 겨울 바람과 싸우며 대사를 쳤습니다. 사실, 강추위가 무슨 대수겠습니까. 열심히 연기한 만큼 반응이 좋으니까요.

 

특히 다솜은 사랑스러운 '공들임' 역할로 40~50대 중년층을 꽉 잡고 있습니다. 첫 정극 출연에도 불구, 안정적인 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 잡았습니다.

 

과찬이냐고요? 잠시 이덕건 PD의 말을 그대로 옮깁니다.  "다솜의 연기력은 나무랄데가 없어요. 정말 아이돌 배우 중 몇 안되는 연기자로 거듭날 것 같습니다." 

 

글=김수지기자(Dispatch)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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