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칸 국제영화제에서 송강호가 일본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브로커'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가운데 고레에다 감독이 한국과 일본 배우가 어떻게 다른지 개인적 견해를 밝혀 눈길을 끈다.

고레에다 감독은 2018년 ‘어느 가족’으로 칸 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2019년에는 프랑스와 공동제작으로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을 만들었고, 한국 영화사가 제작한 '브로커'로 8번째로 칸에 초청됐다.

그는 최근 칸에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연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얼마 전에는 프랑스에서 찍었는데 프랑스 영화를 찍었다, 한국 영화를 찍었다, 일본 영화를 찍었다는 의식은 없다. 좋아하는 배우와 그 나라에서 영화를 찍는다는 의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정말, 조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톱(최정상) 배우가 모여 줬기 때문에, 그것은 저에게도, 엄청난 경험이었는데, 그것이 작품에 큰 힘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송강호, 강동원, 아이유(이지은), 이주영 등이 출연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에서 영화를 찍지 않는 것이 일본 배우보다 한국 배우가 낫기 때문인가'라는 질문에는 "한국에서 이번에 함께 한 분들은 정말 멋지지만 일본 배우들도 톱 분들은 결코 (한국 배우들에게) 지지 않는다"면서 자신의 연출작 '어느 가족'에 출연한 안도 사쿠라와, 2017년 연출작 '세번째 살인'에 참여한 야쿠쇼 고지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에선 톱부터 보텀(가장 아래)까지 상당히 수준이 높다고 생각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한국은) 연기훈련을 쌓고 있다. 그 소양이 있다는 것은 큰 차이인 것 같다...그건 프랑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 안에서 훈련을 쌓지 않은 것은 배우뿐만이 아닌데, 나도 포함해 감독도 훈련을 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해외 감독은 제대로 기술을 배워서 감독이 되고 있다. 저 자신을 포함해 소통하는 말이거나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원태성 기자(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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