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벽증으로 인해 여자친구가 집에 오자마자 전신 탈의를 안 하면 힘들다는 한 남성 사연자가 등장했습니다.

지난 24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할매'에는 결벽증을 가진 30대 남성이 출연해 고민을 털어놓았는데요.

사연자는 결벽증으로 인한 고충을 털어놓았습니다.

여자친구가 자신의 집에 놀러 오는 것이 너무 힘들다는 것인데요.

현관에서 전신 탈의를 하지 않으면, 밖에 있는 먼지와 흙이 묻어 있을 것 같아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것이었죠.

이에 사연자는 자신의 집에 들어오기 위해 만든 관문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문을 거치지 않으면 출입이 어렵다고 했죠.

먼저 현관에서 옷을 다 벗고 슬리퍼를 신어야 합니다.

다음에는 바로 욕실로 향해 샤워를 해야 하죠. 이때 온몸 구석구석 꼼꼼하게 씻어야 하는데요.

'여자친구가 씻는 것도 직접 확인하냐'는 질문에 "진짜 심할 때는 그렇게 했다. 문밖에서 귀는 씻었는지, 코안은 세척을 했는지까지 다 물어봤다"고 설명했죠.

사연자는 자신 또한 그렇게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이에 웬만하면 밖에서 데이트를 하고, 친구나 가족도 집에 잘 들이지 않는다고.

그는 "제가 더러워지는 건 괜찮은데, 제 공간과 물건이 더러워지는 게 싫다"고 밝혔는데요.

'내 공간과 물건은 깨끗해야 한다'는 강박증이었죠.

사연자는 택배로 배송된 물품들은 현관에서 개봉한 뒤, 샤워실로 직행해 물건을 씻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죠.

이러한 결벽증을 실제로 4년간 만난 여자친구와 헤어졌다고.

그 시기 결벽증이 가장 심했고, 이별 이후 자신이 심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현재는 강박증에 대한 치료를 받으며 나아지고 있지만, 현관 탈의 만큼은 고치기 힘들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사연을 접한 MC 박정수는 "한 번에 고칠 수는 없겠지만 '고쳐야 한다'는 강박감이 오히려 더 큰 강박을 초래할 수 있으니 너무 부담 갖지 마라"며 사연자를 다독였습니다.

<사진·영상 출처=유튜브 '채널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