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래퍼'로 화제를 모은 A 군이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에 회부돼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24일 서울 강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2021년 11월 A 군의 학폭위가 열렸으며, 1호 처분(서면 사과), 3호 처분(교내 봉사)를 받았습니다. 학폭위 결정 통보서로 확인한 사실인데요.

A 군은 최소 6개월간 피해자 B 군에게 폭언·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 군은 학폭위에 A 군에게 "사회성이 떨어진다", "집안이 땅거지", "네가 외동인 건 네 어머니가 고자라서", "네가 이기적인 건 네 부모 잘못" 등의 폭언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머리와 다리 등을 맞았다고 주장했는데요.

A 군은 일부 발언과 일부 폭행에 대해서만 인정했습니다.

통보서에는 A 군이 B 군을 성희롱한 사실도 기재돼 있었는데요. A 군은 수업 시간에 점토로 성기 모형을 만들어 B 군을 희롱했습니다. B 군은 게임을 빙자해 가슴을 만졌다 등의 주장도 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B 군은 이로 인해 지난 2021년 10월부터 졸업 전까지 학교에 가지 않았는데요. 중학교에 입학한 현재도 트라우마로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A 군의 부모는 다른 입장이었는데요. 

부모는 "아들이 학폭위에서 혐의를 인정한 건 사건을 마무리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진짜 잘못을 저질러서가 아니다"라며 "아들은 싸움을 싫어하는 성격이다. 자신이 사과하면 해결될 것 같아 잘못을 인정한 게 오히려 사건을 키우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쌍방이라고도 말했는데요. 사건 초반 피해자의 부모가 사과를 거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A 군은 지난 2021년 엠넷(Mnet) '쇼 미 더 머니 10'에 출연했습니다. 당시 최연소 출연자로 얼굴을 알렸는데요. 어린 나이인데도 음원 미션까지 진출하는 등 실력을 입증했죠. 이후 그는 랩 오디션 '드랍 더 비트', '방구석 래퍼'에도 출연한 바 있습니다. 

<사진출처=엠넷(Mnet) '쇼 미 더 머니 10',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