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로 인해 고민하는 의뢰인에 서장훈과 이수근이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습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퇴사 예정인 30살 직장인 의뢰인이 출연해 자신의 고민을 풀어놓았는데요.
이날 사연자는 직장 생활 적응이 힘들다고 설명했죠.
세 번째 직장을 다니고 있다는 의뢰인은 "첫 번째 회사는 경제적인 문제로 폐업을 했고 두 번째 직장의 상사는 너무 기분파였다"고 말했는데요.
당시 회사에 있던 상사가 기분이 안 좋으면, 의뢰인에게 화를 내며 욕까지 했다는 것이었죠.
의뢰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퇴직하고 지금의 회사로 옮기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의뢰인은 "하지만 이 회사에서도 감정적인 분들이 계셔서 불편하고 힘들다"며 고민을 털어놓았는데요.
사연을 밝히는 의뢰인에 이수근과 서장훈은 "방송에 나가도 되냐"며 걱정했고, 의뢰인은 퇴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의뢰인은 회사에서 있을 당시의 일화를 공개했는데요.
어느 날 점심시간, 쉬는 시간에 팀원들과 대화하는데 의뢰인에게 직장 상사가 "리액션을 하지 말라"는 말을 했다는 것.
의뢰인의 리액션으로 인해 다른 상사의 말이 길어지고, 많아진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고 합니다.
상사는 의뢰인에게 "너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거니? 너 때문에 말 길어지잖아"라며 짜증을 냈다고 하죠.
과한 리액션을 한 것도 아니며, 분위기 맞추려는 호응 정도를 했던 의뢰인은 당황했는데요. 상사는 상대방이 말을 하면 아예 무시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하죠.
또 다른 일화도 있었는데요.
둘만 있을 때 상사가 힘든 일을 털어놓았고, 의뢰인은 공감의 말로 "진짜 힘드셨겠네요"라고 표현을 했다고 하죠.
그러자 돌아온 대답은 "네가 뭘 알아?"라는 화가 난 상사의 말이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계속되자, 의뢰인은 말 한마디 하기가 두려워지고 점심시간은 고통의 시간이 됐다고 하는데요.
당시 상황이 떠오른 듯 의뢰인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의뢰인이 특별히 업무적으로 잘못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한 적 또한 없었다고 하죠.
현재 직장을 4년 동안 다녔다는 의뢰인은 작년에 자궁근종 수술을 했으며, 불면증과 소화불량을 달고 산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수근은 "스트레스 때문에 그런 거다"라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서장훈은 "(의뢰인이) 처음에 왔을 때 인사하고 앉아있는 걸 보니 낯도 많이 가리고 눈치도 많이 보는 성격인 것 같다. 사람마다 생김새도 다르고 성격도 다르다. 의뢰인은 여린 성격이다"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아마 그분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는 사람일 거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근데 내가 들어보니 사연자가 '짜증 난다'라는 표현을 많이 쓰더라.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우면 (직장을) 그만두는 게 맞다"라며 "어느 회사든 입맛에 맞는 상사는 없을 거다. 다만 다음에는 회사의 환경을 잘 살펴봐라"라고 조언했는데요.
이수근 역시 "새로운 직장은 마음 편하게 다닐 수 있는 직장이길 바란다"라며 "잠시 쉬면서 건강도 세심하게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의뢰인의 마음을 위로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