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부씰 열풍, 저 어떡하죠?"
캐릭터 씰을 사랑하는 30대 찐팬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을 찾았습니다.
23일 '무엇이든 물어보살'. 무려 16년 간 띠부씰을 포함한 캐릭터 씰을 수집해 왔다는 30대 직장인이 의뢰인으로 등장했습니다.
그는 "전국적으로 요즘 띠부띠부씰 열풍이 장난이 아니지 않냐. 그것 때문에 고민이다. 일을 하다 보니까 제가 오픈런을 못 한다"고 고민을 밝혔습니다.
의뢰인은 16년 동안 2만 장의 씰을 모아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갑작스런 포켓몬 빵의 열풍으로, 평소 편히 구입했던 것들을 이제 구하지 못하게 됐는데요.
그는 한국 씰 뿐만 아니라 일본 씰까지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짱구, 국진이 빵, 케로로, 핑클 빵, 포켓몬 빵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일본 씰만 4,000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죠.
의뢰인이 가진 씰 중 가장 귀한 녀석은 '회색 데구리' 라고 하는데요. 보통 황토색으로 나오는데, 회색은 희귀하기 때문. 황토색은 5,000원 이지만, 회색 데구리의 가격은 현재 40만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의뢰인은 "일본판 씰은 10년간 직구를 해왔다. 약 1,000만 원 정도를 썼다"면서 그간 수집해온 앨범을 보여줬습니다. 포켓몬 씰만 1만 장이었고, 그 외 캐릭터 씰이 1만 장에 달했습니다.
그녀의 집에는 캐릭터 씰 앨범으로 꽉 찬 책장도 있었죠. 보살들이 앨범 1권에 얼마에 팔 거냐고 묻자, 의뢰인은 한참을 망설이더니 "최소 억 단위다. 안 된다"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의뢰인은 "제가 2006년부터 (캐릭터 씰) 수집을 시작했다. 그때 케로로 빵이 있었다. 친구들이 빵을 먹고 씰을 버리길래 하나씩 모으게 됐다. 2009년도가 돼서 포켓몬 스티커가 새로 나왔다. 제가 8살 때 방송됐던 만화다. 한 번 모아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포켓몬 빵을 구하는 노하우도 공개했는데요. 원래 출시 직전 인터넷 주문을 이용해왔다고 합니다. 지난 3월 전까지는 식자재 마트에 쌓여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지금은 이 방법도 통하지 않는다며 의뢰인은 울상지었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