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유료회원들 사이에서 와우 회원 역차별 의혹이 터졌습니다. 쿠팡이 같은 제품이라도, 일반 회원보다 유료 회원인 '와우' 회원에게 더 비싸게 팔고 있다는 것.

22일 JTBC의 보도입니다.

이 사진 보시죠. 같은 쿠팡인데, 탄산수 가격이 1만 900원과 7,600원으로 큰 차이가 납니다. 놀랍게도 1만 900원은 '쿠팡' 와우 회원이었습니다. 

비슷한 사례는 더 있었습니다. 아이들 장난감인데요. '와우' 회원이 각각 2만 2,080원과 1만 7,9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들을, 일반 회원이라면 1만 2,080원과 7,030원에 구매하도록 되어 있는 것.

월 2,900원을 결제하는 '와우' 회원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쿠팡 측은 지역별 재고와 고객 선호에 따라 맞춤형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데, 이 때문에 불거진 오해라고 해명합니다. 시스템에 따라 자동 할인이 적용되다보니 서로 다르게 보인다는 것.

하지만 소비자들은 해명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쿠팡의 금액 할인 기준을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A씨 쿠팡 '와우' 회원입니다. 그는 8만 9,000원짜리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려 했는데요. 같은 '와우' 회원인 친구가 30% 할인가로 6만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서울 은평구에 사는 황 씨. 그는 '쿠팡' 비회원입니다. 황 씨는 아내와 쿠팡 화면을 캡쳐해 상품 정보를 주고받다가, '와우' 회원이라면 1,000원 더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비회원용 쿠팡 화면에는 어니언 링이 6,100원으로 표기돼 있는데요. '와우' 회원에 가입하면 5,100원이라고 되어 있는 것입니다. 황 씨는 당연히 '와우' 회원인 아내에게 링크를 보내, 어니언 링을 사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와우' 회원인 아내가 확인한 가격은 6,100원. 즉, 비회원에게 '광고용'으로 보여주던 할인가가 정작 회원에게 적용이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황 씨는 "처음엔 할인해 준다고 해서 가입했다가 한동안 할인된 가격으로 쓰다가, 나중에는 그렇게 (할인) 하지 않아도 전혀 알 수 없는 시스템"이라 지적했습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와우 회원에게 추가 할인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왔다. 올해 1분기 와우 회원에게만 1,500억 원이 넘는 할인을 제공했다"며 "신규 고객 및 비활성 고객에게 1회용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나 업계의 일반적인 마케팅 활동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