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황희규 기자 = 해외 전화번호를 국내 '010' 번호로 변작하는 중계기를 이용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사기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운영자 A씨(20)와 총책 B씨(41) 등 9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2월 초까지 전남 여수시 화장동 소재 원룸 또는 차량 내부에 사설중계기를 설치해 발신번호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전화번호를 변작하는 범행에만 그치지 않고 1000여개의 대포 유심을 개통해 국내 또는 해외 범죄조직에 판매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중계기팀'과 '유심팀'으로 나눠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발신한 번호를 변작해 범행을 저질렀다.
운영자와 총책 등 운영진은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수익을 보장하는 아르바이트나 유심 개통을 요구할 경우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연루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희규 기자(h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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