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한 의대생이 채소나 과일을 환자로 소개하며 수술하는 영상이 화제가 됐습니다.
지난 17일 유튜브 '엠빅뉴스'에는 자칭 '과일 외과의사'라 칭하며, 과일과 채소 수술 영상을 올리는 주인공은 그르노블 대학 6학년에 재학 중인 의대생 로빈 공세(25)를 소개했는데요.
로빈은 파란색 수술복을 입고 의료용 장갑을 낀 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특히 과일 얼굴에는 환자의 불안한 모습을 투영한 듯 불안한 눈과 입을 그려 넣었죠.
파인애플, 오랜지, 수박, 가지 등 다양한 과일과 채소를 환자로 만들어, 수술에 해설을 덧붙였는데요. 저마다의 이름과 개인정보, 병력을 가져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골절상을 입은 바나나 '사이몬'부터 건전지를 삼긴 버터넛 '쿠엔틴', 신급 제왕절개를 하게 된 오렌지 '마리'도 보였습니다.
특히 로빈의 영상 중 인기를 끈 것은 '줄리안'의 이름을 가진 망고 환자의 수술. 피부 농양을 제거하는 수술이었죠.
그는 농양으로 부풀어진 망고를 수술했고, 외과 의사가 실제로 수술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연했는데요.
환부에 표시하고 피부를 절개한 뒤, 염증이 흘러나오자 식염수로 환부를 씻어낸 뒤 거즈를 넣습니다. 23초가량의 짧은 영상을 무려 6백만 명이 넘게 봤는데요.
로빈이 이렇게 과일 수술 영상을 SNS에 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2년인데요.
코로나19로 도시가 봉쇄되고 외출이 전면 제한되자, 현장 실습 기회가 없던 로빈은 집에 있는 과일을 사용해 봉합 수술 연습을 시작한 것이었는데요.
과일 환자들을 통해 설명을 곁들이며 가능한 현실적으로 재현해낸 그. 최근에는 학회에서도 사용되면서 교육용 콘텐츠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하죠.
환자들이 수술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 낼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아이디어 좋다", "환자들 교육 영상이라니, 귀여우니 괜찮은 방법", "과일에 붙은 눈과 입이 너무 귀엽다", "실제 인체가 아니니 꺼림칙한 느낌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는 콘텐츠다", "좋은 의사가 될 것 같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전달용으로 좋을 듯하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 출처=유튜브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