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테마파크보다 비싸고 경차·장애인 차 감면 혜택 '전무'

내외부에 그늘 있는 편의시설 부족해 불편·불만 '가중'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중도에 들어선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어린이날 개장 이후 열흘이 지나 이용객 불만이 잇따르는 가운데 비싼 주차요금이 도마 위에 올랐다.

16일 레고랜드에 따르면 주차장의 경우 1시간은 무료이나 이후에는 하루 요금 기준으로 무조건 1만8천 원을 부과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 있는 대규모 테마파크의 하루 주차요금보다 비싼데다 경차와 장애인 차 등에 주어지는 감면 혜택도 전혀 없다.

치근 놀이기구인 드레곤코스터의 잇단 멈춤 사고와 이용객에게 불리한 환불 규정 문제점에 이어 비싼 주차요금까지 도마 위에 오르자 SNS 등을 통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특히 주차요금이 다른 테마파크보다 상대적으로 비싼데다 레고랜드 내외부에 그늘이 있는 편의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호소하는 등 불만이 가중하는 모양새다.

최근 자녀와 레고랜드를 찾은 손모(40·여)씨는 "놀이시설을 타려고 줄을 서서 기다리다 보면 그늘은 없고 땡볕이라 너무 힘들었다"며 "주간 한정에만 문을 연 탓에 오후 6시께 귀가하면서 비싼 주차요금까지 내니까 재방문은 쉽지 않을 거 같다"고 말했다.

2천여 대의 주차가 가능한 이 부지는 강원개발공사의 소유로, 레고랜드가 임대해 사용하고 있다.

이 유료 주차장 인근에는 많은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를 대비해 임시로 만든 약 2천 대 규모 무료 주차장이 있다.

하지만, 이곳은 현재 유료 주차장에 주차공간이 없을 경우만 개방해 텅 비어 있는 상태다.

레고랜드 측은 임대료와 운영비 등을 고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레고랜드 관계자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불만을 토로하는 부분에 대해 다각적인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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