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골로 선두 살라와 1골 차

15일 오후 8시 번리전 "팀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것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차지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손흥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번리와 2021-22 EPL 37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물론 개인적으로 득점왕을 받으면 좋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리그 4위에 오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로 EPL 득점왕에 도전 중이다. 그는 지난 13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후반 2분 시즌 21호 골을 터뜨리며 득점 부문 선두 모하메드 살라(22골·리버풀)를 1골 차로 따라붙었다.

토트넘과 리버풀이 2경기씩을 남겨두고 있어 손흥민이 득점 1위에 오를 가능성은 충분하다. 특히 손흥민이 최근 리그 8경기에서 10골을 몰아친 반면 살라는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골도 넣지 못했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등극할 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8시 번리를 상대하고, 리버풀은 15일 오전 0시45분 첼시와 FA컵 결승을 치른 뒤 18일 오전 3시45분 사우샘프턴과 37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따라서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2골 이상을 넣으면 득점 단독 선두에 오를 수 있다.

그렇지만 손흥민은 개인 목표보다 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토트넘은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자리를 놓고 아스널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5위 토트넘(승점 66)은 4위 아스널(승점 65)에 승점 1점 차로 뒤져 있으나 잔여 경기 일정이 더 유리하다. 토트넘은 번리, 노리치시티 등 하위권 팀과 대결이 남았으나 아스널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에버턴 등 껄끄러운 팀을 상대해야 한다. 다만 토트넘이 반드시 남은 두 경기를 다 이겨야 역전을 바라볼 수 있다.

손흥민은 더 많은 골과 팀의 UCL 진출을 맞바꿀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히 100% 그럴 수 있다"라며 "난 그 어떤 것보다 팀이 4위에 오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러 번 말해왔다"고 했다.

지난 아스널전에서는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이 후반 27분 교체돼 아쉬워하는 손흥민을 달래주는 모습이 TV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경기 후 콘테 감독은 손흥민이 계속 뛰고 싶어하는 것은 잘 알지만 아스널전에서 너무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며 "휴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난 축구하는 걸 좋아하며 팀을 돕기 위해 피치에 있기를 원한다. 그래서 교체되는 것이 즐겁지 않다"며 "그렇지만 일요일에 경기가 있기 때문에 교체된 사유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이트한 일정은 토트넘에 변수다. 현지시간으로 목요일 밤에 아스널과 경기를 치른 토트넘은 이틀 뒤 번리와 낮 경기를 진행해야 한다.

손흥민은 "솔직히 이 일정은 미친 것 같다"고 불만을 표출한 후 "빨리 회복하고 다시 경기를 뛸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번리전에서 골을 반드시 넣겠다고 장담할 수 없으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상철 기자(rok1954@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공=뉴스1. 해당글은 제휴매체의 기사입니다. 본지 편집 방향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