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방송사가 '방탄소년단'(BTS) 뷔의 영상에 바이러스를 그려 넣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호주 매체 '더 프로젝트'(The Project) 트위터 계정에는 지난 4일(현지시간)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관련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영상 속 한 여성은 '방탄소년단' 정국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는데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시상식 하루 전 그가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알린 바 있습니다. 

이어진 장면은 다소 당황스럽습니다. '더 프로젝트' 측은 진행자 트레버 노아가 "그래미 어워드에 참석한 기분이 어떠냐"고 질문한 것을 편집한 뒤 다른 가수의 공연을 관람하는 뷔 영상을 덧붙였는데요.  

환호하던 뷔에게 '기침 소리'와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과 유사한 CG를 삽입했습니다. 

당시 장면을 보면 뷔가 기침하지 않았다는 게 잘 드러납니다. 뷔는 저스틴 비버의 '피치스'(Peaches)에 호응하며 공연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악의적인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 누가 봐도 아시아인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요소가 있는 트윗이었습니다. 

이같은 SNS글은 전세계 아미(팬덤명)를 비롯한 대다수 네티즌들을 분노하게 만들었습니다. 

한 아미는 편집하지 않은 뷔의 영상을 올린 뒤 "이게 실제 영상이다. 뷔는 저스틴 비버의 공연을 즐기고 있었을 뿐"이라며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멈춰 달라. 2022년 중반에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실망스럽다"고 꼬집었는데요. 

다른 네티즌들도 '#StopAsianHate' 해시태그와 함께 '더 프로젝트' 트윗을 규탄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더 프로젝트' 측은 문제의 트윗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 공식 사과 요구에도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트위터, 빅히트 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