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하면 양육할 보호자가 없어요"

3살 아이를 키우고 있는 20대 '싱글대디'가 입대를 앞두고 고민을 털어놓은 가운데 서장훈과 이수근이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따끔한 일침을 가했습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24살 싱글대디 의뢰인이 등장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3살 아들을 둔 24살 아빠는 "아이가 생겨서 결혼을 했다가 지금은 혼자다"라고 설명했는데요.

의뢰인은 현재 고객센터에서 근무 중에 영장을 받게 된 상황이라고 하죠.

첫 영장은 21살에 받았지만, 아내가 임신 중이었기에 연장한 뒤 상근 예비역으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이후 면제를 신청했지만, 불가했다고 하죠.

이혼을 했어도 부모의 양육의 의무는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키워야 하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러나 의뢰인의 전 부인은 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었고, 어린이집 운영시간과도 맞지 않아 힘들 것 같다는 것.

의뢰인의 경우 모친은 안 계시고 부친은 몸이 편찮으신 상태였죠.

전부인 역시 부친이 안 계시고 장모님도 몸이 편찮으신 데다가 이미 다른 손주들을 봐주고 계셔서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하는데요.

의뢰인은 "상근예비역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인데, 군 복무 중 일을 못 하니 육아와 생활비가 모자라다. 양육비만으로는 생활하기 빠듯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수근과 서장훈은 안타까워하면서도 냉정하게 현실적인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이에 서장훈은 "그럼 애는 어떻게 하겠다는 거냐. 차선책이라도 찾아야 하지 않냐"며 호통을 쳤는데요.

그는 "양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너가 하루에 한 끼를 먹더라도 네가 잘 키워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어릴 때 철없이 만나서 아이를 낳아놓고 이래서 못 키우고 누구는 아프고 아이는 어떡하냐"고 분노했습니다.

서장훈은 "혼자선 방법이 없다. 훈련소 갈 때까지는 엄마가 보고 훈련소 갔다 와서 아침에 아이를 맡기고 찾아오고 해라"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전셋집에 살고 있다는 의뢰인에게 집 있는 걸 빼고 목돈이 생기면 그 돈으로 양육비를 쓰고 아버지 집에 들어가라고 조언했죠.

이에 의뢰인은 부모님 본가에 고양이가 있는데 아이가 털 알레르기라..."라고 말했는데요.

서장훈은 "손주가 갈 데가 없다는 데 그동안 반려묘를 다른 곳에 맡기면 되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이수근은 "내 자식 이야기지 않냐. 우리야 3자니까 마음 편하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아니다. 누구라도 이렇게 말했을 거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으로 충고했습니다.

끝으로 서장훈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네가 책임져야 한다. 수단과 방법을 만드는 건 네 몫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