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군 장병들에 대한 부실 급식이 논란이 됐었죠. 이에 국방부가 식자재 납품 체계를 대대적으로 바꿨다고 하는데요.

14일 MBC는 군부대들이 10년 넘게 납품받던 생일 케이크가 필요 없다고 통보를 했고, 빵을 만들던 수백 명의 장애인들이 하루아침에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동그란 틀에 맞춰 크림과 빵을 번갈아 쌓고 전체에 크림을 다시 한번 고르게 바르고, 장식까지 얹자 생일 케이크가 완성됐습니다.

능숙하게 빵을 만드는 스무 살 노 모 씨는 지적장애인인데요. 고등학교 특수반에서 제빵기술을 배웠다고 하죠.

이 케이크들은 생일을 맞은 군 장병들에게 보내집니다.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제안했고, 군부대들이 10년 넘게 납품계약을 유지했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새해부터 케이크를 납품하지 말라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 들었다고 합니다.

부실 급식 개선방안으로 식품 조달 방식을 전면 개편했고, 장병들에게 생일날 케이크 대신 복지포인트를 주기로 했다는 것.

전국 제빵업체 10곳, 장애인 3백여 명이 군부대용 케이크를 만들어 왔다고 하는데요. 매출의 절반을 군부대 납품에 기대 온 업체들도 있다고 하죠.

장애인 제빵업체 직원들 대부분은 자폐, 중증 발달장애인이라 만들던 빵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부천혜림직업재활시설 사회복지사에 따르면, '납품 안 할 거니까 그렇게 아세요'라는 식의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국방부는 안타깝긴 하지만, 이미 방침이 결정됐다는 뜻을 밝혔으며, 보건복지부는 "새 판매처를 조속히 찾도록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죠.

장애인 제빵업체들은 판매처를 찾을 수 있게 1~2년의 시간만이라도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진·영상 출처=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