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네 명이 몽골국적의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6시간이나 방에 가두고 마구 때렸습니다.

가해자들은 강제로 술을 먹이고 이런 일을 저지른 다음 영상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1일 JTBC는 또래 여중생이 중학생 4명에게 여섯 시간 동안 갇힌 채로 폭행을 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7월 경남 양산 중학교 1학년 A양을 여중생 4명이 집단 폭행했습니다. A양은 6시간가량을 감금 당한 뒤 맞았다고 설명했는데요.

공개된 영상. 속옷 차림에 팔다리가 묶인 여중생을 다른 여중생들이 돌아가며 마구 때리는데요.

머리에 속옷을 뒤집어씌우고 사진을 찍습니다. 이마에는 비하하는 글도 새겼는데요.

또한 A양이 달아나지 못하게 다리와 손을 랩과 테이프로 감쌌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해 여중생들은 큰 소리로 웃고, 피해 여중생이 끝내 울음을 터트립니다.

10년 전쯤 몽골에서 부모님과 함께 이민을 왔다는 A양.

가해 학생들은 A양이 엄마와 다툰 뒤 가출을 하자 재워주겠다고 한 뒤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그러다 A양 보호자가 찾아와 A양을 집으로 보내라고 뺨을 때리고 훈계를 하자 A양에게 앙금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당시 가해 학생들이 찍은 폭행 동영상이 최근 다른 학생들에게 유포까지 유포됐습니다.

A양은 "영상이 유포됐다고, 영상 봤다고. 3학년 오빠들이 영상을 5천 원에 팔고 있다고, 오빠들이 너 영상 구하고 있다고…"라고 말했는데요.

한편 경찰은 두 달 전 가해 여중생 2명을 공동폭행 혐의로 검찰로 넘겼는데요.

나머지 2명은 촉법소년에 해당해 법원에 소년보호사건으로 송치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동영상 유출 경위를 확인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