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베이커리 카페에서 4만 원대 홀케이크를 주문한 네티즌의 사연에 갑론을박이 일고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지난달 29일 '카페에서의 제 행동이 정말 잘못됐던 건지 궁금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 씨는 최근 한 카페에 홀 사이즈 케이크를 주문했는데요. 이곳은 그가 3년 간 수시로 들렀던 케이크 맛집. 멀리 사는 친구들이 놀러오기로 한 터라 사전 예약했습니다. 

그는 해당 케이크 주문을 하면서 "혹시 케이크를 매장 내에서 잘라 먹고 가도 되느냐"고 질문했는데요. 

카페 사장은 "그 케이크는 자르기가 매우 까다로워서 매장에서 잘라 먹으면 모양이 무너져 드시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에 A 씨는 "모양 무너져도 괜찮다"며 "혹시 매장에서 접시, 포크를 주실 수 있느냐"고 재차 물었는데요. 

카페 사장은 "괜찮다"면서도 "케이크를 예쁘게 먹고 어렵다"고 다시금 강조했습니다. 

이윽고 그는 친구들과 사전에 예약된 홀케이크를 받기 위해 해당 카페를 찾았습니다. 카페에서 자리를 차지해야 하는 만큼 1인 1음료를 제안, 각자 커피 등을 추가로 시켰는데요. 

A 씨가 식기를 요청하자, 카페 주인은 "이해를 못 하셨나 보다. 카페 내에서 드시기 힘든 케이크"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그는 "망가지는 거 괜찮다"면서 "최대한 열심히 잘라서 먹고 가겠다"고 밝혔는데요. 

카페 사장은 "홀케이크는 온도가 맞춰져있지 않아 매장 내에서 잘라 먹기 어렵다"며 한숨을 쉬었다는 후문입니다.

결국 A 씨 일행은 주문한 음료를 포장해달라고 한 뒤 밖으로 나왔는데요. 

그는 "그대로 공원에서 잘라서 먹는데 모양 무너지기는커녕 아주 예쁘게 잘 잘렸다"며 "조각케이크를 시키라는 의미였는지 내 요구가 무리했는지 궁금하다"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체로 카페 사장의 반응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 매장 내 취식이 어렵다면 애초에 정확하게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는 건데요. 

한 네티즌은 "억지로 유추하자면 좌석 차지, 개인식기류 서비스 번거로움으로 조각 케이크로 추가 매출을 발생시키라는 거 아니겠느냐"면서 "어떤 이유든 이해 안 되고 좋은 고객 잃으신 듯하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다른 네티즌은 "조각 케이크가 생각보다 얇다. 10조각 이상 낼 것"이라며 "홀에서 통째로 놓고 먹으면 다른 손님들이 눈치챌 수 있어 자리 내주기 싫다는 거 같다"고 추측했습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사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