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로 해야 의미가 있는 수술인데..."

지난달 28일 유튜브 '보다' 채널에는 '남자들은 모르는 여자들이 급하게 산부인과 오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습니다.

이번 영상에는 산부인과 김지연 전문의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는데요.

먼저 '막이 없으면 처녀가 아니다?'라는 질문에 김지연 전문의는 "처녀막이라는 이름 자체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 막이 처녀성, 어떤 여성의 버진을 상징 한다는 것 자체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모든 여성이 막을 가지고 태어나는 건 팩트다. 보통 처녀성을 얘기 할 때는 막이 파열되면서 출혈이 생겨야 '이 사람이 성경험이 없다'라고 판단하지 않나. 그런데 이 막의 탄력성이 너무 좋아서 손상되지 않는 사람도 있고, 피가 안 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처녀막 재생 수술'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김지연 전문의는 "처녀막은 도넛 같이 생겼다. 질 입구에 구멍이 있는데 성관계를 하기에는 구멍이 작다. (막이) 굉장히 얇은 조직으로 되어 있고, 탄성이 있다"며 "관계를 하게 되면 이부분이 찢어지게 되는데 조각조각 나 있는 걸 다시 꿰매주는 수술"이라고 말했는데요.

이어 "'혈흔 수술'이라고도 한다"며 "완벽하게 막의 모양으로 만들어주는 수술은 아니고 관계를 할 때 피가 나게 만드는 수술"이라고 덧붙였죠. 여러 번도 가능하다는데요. 없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다시 붙일 수 있다는 것.

또 제작진은 "진짜 급할 때 하는 수술 방법도 있나"라고 물었습니다. 김지연 전문의는 "충분한 시간이 없다. 다음주에 활용(?)해야 한다면 머리카락으로 (수술) 하는 경우도 있다"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습니다.

그는 "본인의 머리카락을 소독해서 실로 사용하는 거다. 이걸로 피가 나게끔 (막) 일부분을 꿰매 놓는 거다"라며 "실은 눈에 보이고, 녹는데 시간에 걸린다. 머리카락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급한 경우에는) 환자분의 머리카락을 사용해서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그러면서 "남자가 알면 안 되는데.. 이게 비밀로 해야 의미가 있는 수술인데.."라며 난감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사진·영상출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