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발탁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윤석열 대선 후보와 남편 이은재 변호사의 친분설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습니다. 

이 교수는 1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습니다. 

이날 그는 자신이 국민의힘 선대위에 합류한 것을 두고 여러 의혹이 나오는데 대해 반박했는데요. 

이 교수는 "지금 좌우 모두에서 악성댓글을 달고 있어서 '내가 이렇게 욕을 많이 먹을 짓을 했나' 생각해봤는데 잘못된 정보는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는 "내 아들 직업이 검사라고 하는데 저희 애 아빠도 아들도 다 변호사다. 잘못된 정보 올리지 말아 달라"고 사실 관계를 바로잡았는데요. 

서울대 법대 동기인 윤 후보와 남편의 관계에 대해서는 "대학 동기는 맞지만 절친은 아니다"며 "저희는 유학을 갔고 그 분은 검사를 했기 때문에 굉장히 다른 업무를 수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는 더불어 "200명이나 되는 대학 동기의 와이프라는 이유로 저를 선대위로 받았다고 하더라"면서 "제가 여성이 아니었다면 이런 댓글이 달리겠느냐. 굉장히 격분했다"고 지적했는데요. 

그는 재차 "제가 남자였다면 제 아내가 누구의 동창이라는 게 왜 이렇게 중요한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소견을 밝혔습니다. 

이 교수는 이번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가 정치에 뜻을 뒀다는 의미는 아니라고도 했는데요. 

그는 "교수라는 직군을 버릴 생각을 한 번도 안 해봤다"며 "4개월 정도 도와드리고 다시 학교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교수는 윤 후보의 젠더감수성에 관해 "갈 길이 멀다"고도 했는데요. 

그러면서 "검사로서의 인생, 이런 데서 사실 감수성을 갖기는 어려우나 굉장히 정의롭게 살아오신 분은 맞다"며 "그런 부분을 높이 평가해서 도와드리기로 했다"고 첨언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