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살해 사건에 대한 경찰의 부실 대응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스토킹 피해로 신변 보호를 받던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김병찬. 1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범행 당시 김씨는 피해자 A씨를 오피스텔 복도에서 만나 집 안으로 데려 가려했고, A씨가 거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안 할게" 등 두려움이 담긴 A씨 목소리가 스마트 워치를 통해 경찰 상황실로 전달됐는데요. 하지만 경찰은 그런 A씨를 지켜주지 못했죠.

A씨가 처음 스마트 워치를 눌렀을 때는 잘못된 위치가 찍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문제는 경찰이 A씨 집으로 정확하게 출발한 뒤에도 도착까지 10분 가까이 걸렸다는 겁니다.

출동이 오래 걸린 이유에 대해 경찰은 "서울에서도 길이 많이 막히는 곳"이라고 말했는데요.

관할 경찰서와 피해자 집 거리는, 길을 따라가면 297m, 걸어가면 3분 50초가 걸렸죠.

앞서 스토킹 신고를 받고 같은 건물에 출동한 적이 있던 경찰은 "오피스텔 입구가 여러 개라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출처=JT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