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집에 가면 안 돼?, 뭘 해야 집에 갈 수 있는데 그럼?"

데이트를 즐기는 여자친구와 그런 여자친구로 인해 지쳐버린 집돌이 남자친구의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끝내주는 연애'에는 극과 극 성향 차이로 고민이라는 커플이 등장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종일 함께 여러 장소를 체험하는 데이트를, 남자친구는 소소하게 카페에서 대화하는 데이트를 좋아했죠.

이날 사연 속 남자친구는 "여자친구가 짜는 데이트가 너무 힘들다"라고 털어놨는데요.

남자친구의 말에 따르면 여자친구와 주 5회 데이트를 즐기고, 그중 2번은 8~9시간 정도를 소비해야 하는 풀코스 데이트를 한다고 했죠.

하루 평균 일곱 군데의 핫플레이스를 가야 하는 하드코어 데이트에 남자친구는 지쳐버린 것이었습니다.

여자친구가 생각하는 데이트는 '종일 함께', '여러 장소를 체험'하는 것이었는데요. 일반적인 식당과 카페에서의 만남은 데이트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죠.

반면 남자친구가 생각하는 데이트는 '소소한 것', '밥이나 대화면 충분'하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데이트 시간 역시 3~4시간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매번 6~7곳으로 데이트를 떠난다는 여친의 말에 붐은 "BTS 스케줄도 안 저런다"며 "하루 데이트에 체험 3~4개 깔려있으면 체험단"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는데요.

VCR로 지켜본 이들의 데이트는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오전 10시부터 만난 그들의 데이트 코스 일정은 타이트하게 짜여져 있었죠.

특히 한복 데이트부터 웨이팅이 긴 맛집까지, 모든 것이 여자친구 위주로 짜여 있었는데요.

여친은 사진으로 찍었을 때 예쁜 음식, 시그니처 메뉴 등을 남친에게 강요하기도 했습니다.

데이트 코스는 물론 메뉴 선정조차도 선택권이 없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MC들은 탄식했죠. 남자친구는 "날 좋아하는 게 맞나?"라며 헷갈린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급기야 남자친구는 여자친구에게 "그냥 집에 가면 안 돼?, 뭘 해야 집에 갈 수 있는데 그럼?"이라는 물음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붐은 "두 분의 교집합이 얼마 없다. 이렇게 다른 건 처음"이라며 안타까워했는데요.

이은지는 "남자친구는 표현이 서툴고 여자친구는 소통이 부족하다. 이 부분을 채우면 좋은 데이트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치타 역시 "좋아하는 걸 해주는 것 보단 싫어하는 걸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며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죠.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여자분 체력 대단하다", "힘들어 보인다", "극기체험 수준이다", "오전 10시에 만나면 몇 시에 일어나서 준비하지? 부지런하다", "둘이 서로 성향이 안 맞는다", "보기만 해도 피곤하다", "체력 부럽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진·영상 출처=MBC에브리원 '끝내주는 연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