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일가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이 과거 비서 채용 과정에서 외모평가·성희롱을 했던 정황이 폭로됐습니다.

30일 SBS-TV '8뉴스'에서는 지난 4월 이재환 회장을 만난 여성 A 씨의 충격적인 폭로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 회장에게 저녁식사 면담 자리에서 비서를 소개해달라는 제안을 받았는데요. 

A 씨는 "비서를 구한다고 소개해달라고 했다. 사실 CJ(일가)라고 하면 누가 안 한다고 하겠냐. 그런데 (이 회장이) 자꾸 '품질'이 좋으냐고 했다"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찜찜했지만, 좋은 채용 기회라는 생각에 지인들을 소개해줬는데요.

A 씨와 지원자들은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이 회장이 지원자들을 평가한 건 외적인 부분뿐이었죠. 키 얘기, 몸무게 얘기뿐이었습니다.

또 다른 비서 채용 면접 자리에 간 B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면접 자리 동석자는 "아주 해괴한 자리였다. '야, 너 머리 좀 뒤로 해봐. 그게 낫겠다', '너는 이렇게 입는 게 좋을 것 같아'라고 했다"라고 당시를 설명했죠.

이 회장은 면접 자리에서 지원자들에게 남자친구나 사생활을 캐묻기도 했는데요.

이날 보도에서는 이 회장의 카카오톡 메시지와 통화 내용도 공개됐습니다.

이 회장은 지인에게 여성 사진을 보낸 뒤 "공수할 생각", "키스하고 놀면 된다", "용돈 줘도 좋으니 에이스로" 등의 이야기를 꺼냈죠.

면접을 본 여성들의 사진을 보내며 "누가 나으냐"라고 묻기도 했는데요.

통화에서는 "어떤 여자는 돈 주지 말고 상품권을 주라는데 생일엔 어떻게 해야 하냐. 근데 이 X은 주면 받을 것 같아"라고 여성들을 대하는 태도에 문제를 보였죠.

한편 이재환 회장은 최근 마약 사건 연루 의혹에 휩싸였는데요. 경찰은 정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 추가 조사를 통해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사진출처=SBS-TV '8뉴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