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89살 노모가 걱정이라는 딸들이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어머니 민병인 씨와 딸 이경희(65), 이영훈(52) 씨가 출연했습니다. 

이번 의뢰를 신청한 사람은 딸 이 씨였는데요. 홀로 있는 노모가 걱정돼 모시고 싶지만 본인이 이를 거부한다는 것. 

어머니는 "딸들이 전해주는 반찬에 직접 밥을 해 먹는다"며 "귀가 잘 안 들려서 보청기를 착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 입장에서는 몸이 건강하면 같이 살텐데 많이 아프니까 혼자 고통을 겪어야지 자식 앞에서 이런 걸 보이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느냐"고 덧붙였는데요. 

이를 들은 이수근은 "꼭 같이 살아야 한다면 몇 번째 딸과 함께 살고 싶으시냐"고 질문했습니다. 

민 씨는 "딸하고 같이 살면 막내하고 살아야 한다"면서 "막내가 결혼을 안 했다. 돈도 잘 벌고 혼자 사는데 방이 세 개다"고 밝혔는데요. 

딸들은 이같은 합가를 만류했습니다. 함께 살기엔 모녀의 성향이 너무 맞지 않는다는 것. 

서장훈은 "어머니가 극구 혼자 살겠다 하는 건 사위들 때문이다"며 "본인이 가면 사위들이 불편해하고 딸들한테 잘 못 할까봐 걱정하시는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민 씨는 이수근이 "아들이 있다면 아들 내외와 같이 살겠느냐"고 묻자, 딸의 장점을 어필하면서도 "네"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또 "딸만 있으니까 용돈 달라고 하면 딸이 신랑 눈치 봐야 한다"면서 "그래서 제가 악착같이 살았다"고 첨언했는데요. 

보살들은 여섯 자매가 돌아가면서 방문해 어머니를 챙기라고 조언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보시죠.

<사진출처=KBS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