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한 남학생의 고백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휘발유 테러를 당해 전신 화상을 입었던 한 소녀. 그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011년 9월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의 한 고등학교에서 당시 16살이던 소녀 저우옌은 동갑내기 타오루쿤에 의해 전신에 화상을 입었습니다.

저우옌이 고백을 거절하자 앙심을 품고, 집 앞까지 따라오 얼굴에 라이터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인 것.

당시 테러로 인해 저우예은 한쪽 귀를 잃고, 얼굴과 목 등 전신 82%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습니다.

가해자는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는 것은 물론, 아버지가 고위관리라는 점을 악용해 협박까지 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죠.

사건 이후 10년이 지난 최근에서야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마무리됐는데요.

실제로 당 간부 출신의 부모를 둔 가해자 타오루쿤에 대한 사건 수사가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죠.

관할 법원은 형법 234조 17조 고의상해죄에 따라 피의자 타오루쿤 군에 대해 징역 12년과 피해자에 대한 보상금 180만 위안(약 3억 20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여기에는 피해자의 치료비와 장애 등급, 정신적 피해 보상 등에 대한 내용이 모두 포함됐죠.

저우옌의 화상 치료는 다른 부위의 피부를 이식해야 하지만, 화상의 범위가 넓어 이식 가능한 피부가 적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통의 연속이었다고 하죠. 그는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그러나 그는 용기를 냈고, 현재는 스킨케어 제품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를 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얼굴을 모두 덮었던 화상 흉터가 많이 나아진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으며, 건강한 모습을 찾은 그에게 응원이 이어졌습니다.

<사진 출처=周岩-ZY 웨이보, Soh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