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주저 없이 불길 속으로 뛰어 들어간 싱가포르 여성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그녀는 전신의 80% 화상을 입고 한때 생명이 위독했었는데요.

지난 28일(현지 시간)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남자친구를 하려고 화염 속으로 들어갔던 레이비 오(Raybe Oh, 26)가 최근 재건 수술을 받기 위해 싱가포르종합병원(SGH)에 입원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때 생명이 위독 했으나, 5개월 만에 퇴원한 뒤 다시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것인데요.

그는 "수술 때문에 한 달간 입원할 예정"이라며 "내년에도 여러 건의 재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 회복은 느리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친절한 말로 응원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며 생전 남자친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앞서 그는 지난 2월 싱가포르 탄종파가의 한 도로에서 남자친구와 그의 친구들이 사고를 당하는 장면을 목격합니다.

남자친구 조나단 롱(29)씨 등 20대 남성 5명이 타고 있던 사고 차량은 중심을 잃고 미끄러져 상점에 충돌한 뒤 화염에 휩싸였죠.

불길이 치솟았지만, 라이비는 남자친구를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뛰어들었는데요.

목격자들 증언에 따르면 당시 라이비는 차량의 문을 열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자친구를 포함해 차량에 탔던 탑승자 4명은 모두 사망했고, 온몸에 불이 붙은 그녀 역시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죠.

전신의 80%에 화상을 입은 상태로 심각했던 그는 당시 회복을 장담할 수 없었는데요.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은 뒤 차츰 상태가 안정됐고, 6월 퇴원을 하게 됐습니다.

비록 남자친구는 목숨을 잃었지만, 여성이 건강히 회복하고 있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도했는데요. 이어 하루빨리 건강을 되찾기를 바라는 응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영상 출처=스트레이츠타임스, Raybe Oh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