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에 위치한 패션전문 도매상가 '디오트'가 무리한 내부 공사로 상인들을 불안에 떨게 했습니다.

최근 동대문 도매 커뮤니티에는 디오트 건물 5층 공사로 인해 천장 및 내벽 갈라짐, 흔들림 등을 호소한 글이 대거 올라왔는데요.

상인들이 이 같은 글을 올린 건 올해 초부터입니다. 지난 3, 4월 한차례 "5층 공사 저만 무섭나요? 저희 퇴근하고 공사하면 안 되는 걸까요? 혹시라도 붕괴 될까 봐 너무 무서워요. 소음도 심하고 땅도 흔들립니다. 이래서 손님 오겠어요?", "민원신청해서 공사 중단 못 시키나요?"라는 내용의 문의가 올라왔는데요.

문제는 몇 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26일 한 상인은 "디오트 4층인데 무너지는 거 아니냐. 삼풍백화점 삘"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는데요. 천장 균열이 심각해 보였습니다.

다른 상인들은 "어디에 신고해야 하나. 구청에 신고하면 되냐", "다들 신고 동참하자. 이러다 큰일 날 듯. 난 지하다. 무섭다", "좀 심한데", "3층 C열도 저렇다. 1년 전부터 디오트에 얘기했는데 다음날 금 간 곳에 페인트로 칠하고 있더라. 안전불감증 괜히 있는 거 아니다"라고 지적했는데요.

디오트는 지난 2006년에 설립됐습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들이 가장 사입을 많이 하는 주력 상가로 급 부상하며 동대문 의류 도매 시장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는데요. 남녀 의류, 잡화, 신발 등으로 약 1,700개 매장이 입점해 있습니다.

<사진출처=동대문 도매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