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교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 속 전통놀이를 핑계로 학교폭력을 일삼는 일부 학생들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28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학교에서 발행한 가정통신문이 올라왔습니다. '특정매체를 모방한 학교폭력 사례 발생 우려'에 관한 내용이었는데요.

학교 측은 학부모에게 교내에서 유행하는 특정 놀이에 대해 설명했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딱지치기'인데요. 두 가지 모두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전통놀이죠.

그러나 최근 교내에서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최근 유행하는 드라마 또는 영화 속 놀이를 모방하여 놀이가 폭력으로 변질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혀졌는데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는 게임 중 탈락한 친구들을 때리는 놀이로 변질됐습니다.

'딱지치기'는 딱지를 넘겨 진 친구의 뺨을 때리는 놀이로 변질됐죠.

학교 측은 "건전한 놀이 문화에 폭력 행위를 결합한 변질된 게임을 즐기지 않도록 가정의 각별한 지도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연령제한 등급 기준에 맞지 않는 미디어 시청을 금지할 수 있도록 요구했죠.

해당 게임들은 모두 '오징어 게임'에 나온 건데요. 전 세계적으로 따라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위와 같이 안타깝게 변질된 상황이 그려지고 있는데요.

한 네티즌은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오징어 게임' 때문에 미칠 거 같다"라고 하소연했죠.

또다른 네티즌들은 "전통놀이가 오염됐다", 추억의 놀이들이 이렇게 변질되다니" 등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출처=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