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입대 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은 한 병사가 다리저림 등 백신 부작용을 호소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21일 '군 복무 중 백신 부작용으로 걷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습니다.
올해 4월 군에 입대한 청원인 A 씨는 모 자대 소속인 스물 한 살 남성. 지난 7월 29일 화이자 백신 2차를 맞은 후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는 백신 접종 2일 차에 시작된 원인 불명의 통증으로 걷는 것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A 씨는 "부대 대대장님의 배려로 사용할 수 있는 연가, 청원 휴가로 한방 치료를 받으면서 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를 받고 있다"며 "남은 청원 휴가도 10일 뿐(이어서) 이제 복귀해야 한다"고 설명했는데요.
이어 "모든 병원에서 백신 부작용 의심은 하지만 연관성을 밝히기 힘들다는 이유로 진단서 발급이 어렵다(고 한다)"면서 "벌써 1,000만 원 상당의 검사, 입원비, 한방 치료비가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더욱이 그는 군 입대 전 실시한 신체검사에서 1급을 받았을 정도로 건강하다고 했는데요.
A 씨는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을 촉구하지만 부작용은 책임지지 않는다"며 "일반 병원에서 백신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점을 이용해서 말 뿐인 보상"이라고 억울해했습니다.
그는 더불어 "건강한 청년이 군 복무를 하다가 백신을 맞고 하루 아침에 걷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수한 상황을 인지해서 제 때 치료라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편 보건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5만 7,209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