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한파로 양상추 가격이 금값이 됐다는 소식, 접해보셨죠.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기존 제품에서 양상추를 줄이거나 아예 빼고 제공하기로 했는데요.

써브웨이는 일부 매장 내 샐러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기존 방침과 다르게 샌드위치 속 양상추는 정량만 가능하다고 알렸습니다. 

맥도날드의 경우 양상추 포함 제품이 기존과 다르게 서비스 된다고 공지했는데요.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공지문에는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 평소보다 적게, 혹은 제공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실제로 양상추 가격은 열흘 만에 세 배 가까이 뛰었는데요. 농산물 유통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양상추 1kg 가격은 도매 기준 4,032원. 

불과 2주 전 같은 물량이 1300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말도 안 되게 폭등한 셈입니다. 

이러한 원인은 지난해보다 빨리 찾아온 한파와 가을 장마 때문. 기록적인 이상 기온이 계속되며 전국 양상추밭에는 각종 병해가 발생했는데요. 

떨어진 상품성 탓에 아예 산지 폐기를 결정한 농가도 늘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자연히 잎채소 출하량이 상당수 줄어든 것. 

양상추 뿐 아니라 국내 여러 채소값도 급등해 밥상 물가를 올리고 있습니다. 

농가의 피해는 프랜차이즈 업체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맥도날드를 찾은 고객들은 야채 한 조각 찾기 힘든 버거를 먹게 됐는데요. 

주요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구입한 맥도날드 버거 상태를 인증한 사진 등이 올라왔습니다.  

한 네티즌은 "양상추가 없어졌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불고기 마카롱을 마주하니 당황스럽다"고 시식평을 공유했는데요. 

또 다른 네티즌도 "내가 먹은 건 '평소보다 적게'가 아니라 아예 야채가 1도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맥도날드 측은 양상추 없는 버거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커피 무료 교환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뉴스1, 온라인 커뮤니티>